집에서 귀여운 식물의 상태를 살펴보다가 잎 뒷면을 보았을 때 나도 모르게 '헉'소리를 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잎 뒷면에 무수히 많은 진딧물들이 오순도순 모여있는 모습을 발견했을 때인데요. 진딧물은 숫자도 많고 크기도 작아서 처음에 몇 마리만 붙어있다면 발견을 하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제거방법도 까다로운데요.
원예분야 천적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진딧물을 농약 없이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진딧물에 대해서
- 진딧물의 피해
- 진딧물은 주로 식물의 새싹이나 꽃 봉오리에 응집하여 식물의 즙을 빨아 생육을 저하시킵니다. 또한 바이러스 병을 매개하고 있는 진딧물에 피해를 입게 되면 식물이 금방 시들어 버립니다.
진딧물이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방법으로는 식물의 즙을 빨아먹는 잎 바늘을 통해서 옮기게 됩니다. 매개하는 바이러스는 '오이 모자이크 바이러스', '순무 모자이크 바이러스' 등이 있습니다.
- 진딧물이 생기는 이유
- 진딧물이 발생하는 요인으로는 질소 성분의 비료를 너무 많이 주었을 때입니다. 질소 성분이 너무 과다하다면 잎에서 합성되는 아미노산이 많아지게 됩니다. 이는 진딧물이 좋아하는 먹이로 진딧물들을 불러들이는 상황을 만들게 됩니다.
- 두번째 요인으로는 너무 밀식한 상태일 때입니다. 즉 통풍이 좋지 않은 환경이라는 것인데 이러한 환경은 진딧물들이 번식하고 살아가기에 너무나 좋은 환경이 되어 끊임없이 번식하여 개체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 개미와 진딧물
- 진딧물이 생기면 개미가 꼬이게 되는데 이는 진딧물이 내는 달콤한 배설물 때문입니다. 때문에 진딧물을 빠르게 제거하지 않게 되면 개미가 생기며 서로 공생관계를 가지게 되면서 진딧물을 다른 식물로 이동시켜주거나 천적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막습니다.
농약 없이 진딧물을 제거하는 방법(친환경)
1. 물리적인 제거 방법
우선 약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물리적인 방법으로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는 아주 간단한 해결책이지만, 진딧물의 발생 초기에만 효과가 있는 방법입니다.
테이프를 이용
- 접착력이 약한 테이프 등을 사용하여 진딧물을 제거합니다. 접착력이 강한 테이프를 사용하면 잎이 찢어 버리거나 가지가 꺾여 버려 작물에 손상이 갈 수 있으니 적당한 테이프를 사용하시는게 중요합니다.
칫솔을 이용
- 칫솔을 사용하여 진딧물을 문질러서 떨어뜨리세요. 떨어 뜨린 진딧물은 다시 식물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처리를 해주시면 됩니다. 칫솔도 너무 강하게 사용하면 작물에 피해가 갈 수 있으니, 새싹과 꽃 봉오리에는 부드럽게 사용하셔야 합니다.
2. 천적을 이용하는 방법
무당벌레를 이용
- 무당벌레는 진딧물의 천적입니다. 무당벌레는 1마리당 10마리 이상의 진딧물을 포식한다고 합니다. 진딧물의 성충에 경우 한 마리당 1일 5마리 정도 알을 낳는다고 하는데, 무당벌레가 한 마리만 있더라도 진딧물을 방지할 수 있죠. 다만 실내에서는 사용하기 조금 힘든 방법이긴 합니다.
3. 질식시키는 방법
우유를 살포
- 우유를 그대로 또는 물에 희석하여 분무기로 살포해 줍니다. 이 방법은 우유가 건조해지면서 표면적이 줄어드는 힘을 이용한 방법인데요, 우유의 막이 진딧물의 호흡을 막으면서 압박되어 죽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다만 초기에는 좋은 대처방법이긴 하지만 대량으로 발생할 때는 조금 힘들 수 있습니다. 또한 분사 후 식물을 잘 닦아주어야 합니다.
비눗물 살포
- 500ml 페트병이나 분사기에 거품이 적당히 나도록 비눗물 또는 주방용 세제를 섞어주어 진딧물에 직접 분사해주는 방법입니다. 저도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에 벌레가 생기면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는데요, 완전한 박멸은 어렵지만 주방세제나 비눗물에 들어있는 계면활성 성분으로 직접 맞은 진딧물의 경우에 호흡에 이상이 생기게 되어 죽어버리고 말죠. 분사 후 식물을 잘 씻어 주셔야 합니다.
4. 벌레 기피제를 사용하는 방법
기피제는 해충들이 싫어하는 냄새로 끌어들이지 않도록 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목초액을 사용
- 목초액은 숯을 만들 때 나오는 수증기를 냉각하여 액체로 만든 것입니다. 이 제품은 마트 또는 꽃집이나 인터넷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목초액은 진딧물이 기피할 뿐만 아니라 식물이 생육하는데도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방과 식물 성장을 위해 주기적으로 희석한 목초액을 살포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상품별 희석 배율과 살포 주기를 잘 숙지하셔서 뿌려주셔야 합니다.
님오일 사용
- 님오일은 살충제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님오일과 살충성분을 혼합하여 만든 친환경 농약 상품이고 실제 님오일만 사용하면 기피효과만 있습니다. 이는 병해충이 발생하기 전부터 주기적으로 살포를 해주는게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병해충이 많이 생기는 장미에 많이 사용됩니다. 님오일 또한 식물 생육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목초액과 님오일을 혼합하여 사용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약을 사용한 진딧물 제거
-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농약을 사용해서 진딧물을 박멸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농약을 만지기도 꺼려할 정도로 나쁘게 생각하실 수 있지만, 희석 배율과 뿌려주는 주기만 잘 지키신다면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죠,
그래도 농약사용이 영 찝찝하시다면 요즘에는 친환경제품도 효과가 좋은 상품들이 많다 보니 그런 제품을 사용하셔도 진딧물을 쉽게 제거하실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진딧물을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처음부터 생기지 않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게 중요하며 생기시더라도 빠르게 조치를 해주시는게 식물에 피해를 덜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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